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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굳건한 ‘호랑이 굴’ 이끄는 홍명보 리더십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홈팬 앞에서 ‘해피 엔딩’을 선보였다. 시즌 중 부정적인 이슈가 울산에 닥쳤지만, 결말은 구단 최초의 K리그 2연패 위업으로 끝났다. 위기에서 홍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울산은 지난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이 연속 골을 터뜨려 축포를 쏘아 올렸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을 기록,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지난 2021년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3년간 2위·1위·1위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3시즌 연속 리그 21승을 거뒀고,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창단 최다승(2019년 23승) 경신도 가시권이다.화려한 기록을 자랑하는 홍명보 감독이지만, 3번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개막 전부터 선수단 구성에서 잡음이 일었다. 시즌 초 아마노 준(전북 현대)이 이적했는데,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가) 구단과의 약속을 깼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아마노는 “(울산의) 오퍼가 없었다”고 응수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이어 시즌 중인 6월에는 다름 아닌 주장단에서 잡음이 일었다. 박용우(알 아인)·이규성·이명재·정승현, 팀 매니저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태국 출신의 선수를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해당 소식은 한국을 넘어 동남아까지 전해지는 등 불씨가 커졌다. 이는 K리그 출범 최초의 인종차별 관련 상벌위로 이어졌다. 당시 박용우·이규성·이명재는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을 받았다. 주장단은 모두 교체됐다.역풍이 일자 굳건한 울산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울산은 6월까지 리그 19경기 15승 2무 2패를 기록했는데, 7월에는 첫 연패를 기록하는 등 이후 15경기서 5승 5무 5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울산은 8월 홍명보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어줬지만, 홍 감독조차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팀 부진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던 대구전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가슴에 별을 달았다. 답답한 전반전을 뒤로하고, 후반전에 홍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 2장이 모두 적중해 골로 연결됐다.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라면서 “주인공은 선수와 팬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내 커리어의 기록에는 관심 없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선수, 코치진이 축구를 하며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사다”라고 웃었다. ‘베테랑’ 이청용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런 문제들은 한두 사람만의 노력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단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했다”라면서 ‘원 팀’ 울산을 거듭 강조했다.2년 전,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꺼내 들었다. 시간은 흘렀지만,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여전히 해당 메시지를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0.31 06:45
해외축구

셀틱행 ‘꿈’ 이뤘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마음 무거운 양현준

앙현준(21·강원FC)이 꿈에 그리던 셀틱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 팀의 좋지 못한 상황 탓이다. 강원은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현준의 셀틱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강원은 지난 14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는데, 양현준의 이적과 관련된 내용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스테판 무고사 영입을 라이브로 알렸는데, 선수 이적을 방송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팬들은 이미 양현준의 이적과 관련된 방송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했다. 김병지 대표도 방송 시작부터 “최근 가장 큰 이슈가 양현준 이적인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라이브를) 요청했다. 앞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직접 소통하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방송의) 키워드는 ‘양현준 선수가 셀틱 이적한다’이다”라며 양현준의 셀틱행을 공식 발표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양현준의 이적료는 275만 유로(39억3000만원) 수준이다. 애초 셀틱은 1차 제안 당시 200만 유로(28억5000만원)를 제시했는데, 강원은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높였다. 최종적으로 셀틱의 초기 제안보다 10억원 이상 더 받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강원은 양현준을 보내면서 선수 영입 자금을 확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진태 강원 구단주가 양현준의 이적료 수익을 선수 보강에 쓸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양현준도 ‘꿈’이었던 유럽 진출을 어렵사리 이뤘다. 구단과 선수가 ‘윈윈’한 셈이다. 양현준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후 셀틱행이 답보 상태가 된 것에 공개적으로 답답함을 표했다. 아울러 스코틀랜드 무대를 꼭 밟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에서 깎아서라도 (셀틱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셀틱 이적이 확정되니 여러 감정이 몰려온 듯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양현준은 “이적을 위해 대표팀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이적을 확정해) 한편으로 설레고 기쁘지만, 무거운 마음도 크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해서 너무 미안하다. 구단 직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현재 강원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다. 22경기에서 2승(9무11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한 양현준을 쉽게 놔주지 못한 이유다. 강원은 양현준에게 유럽 진출을 약속했지만, 시기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 애초 강원은 2023시즌이 끝난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행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양현준도 상황을 알았지만, ‘유럽 진출’이라는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이유다. 더구나 양현준은 최근까지 경기에 나섰지만, 퍼포먼스가 좋지 않아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팬들 역시 양현준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준의 이적은 지난 5일 구단 수뇌부의 ‘강릉 회동’ 이후 탄력을 받았다. 김병지 대표를 비롯해 윤정환 감독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양현준의 이적에 관해 논의했고, 셀틱에 보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양현준과 개인 면담을 진행해 그간 오해도 풀었다. 앞서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했던 양현준은 이날 선수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간 퍼포먼스가 저조해 팀 성적에 일조하지 못한 것에 관한 미안함을 표한 것이다.결국 셀틱 이적을 확정했지만, 양현준 입장에서는 팀의 반등을 이끌지 못하고 떠나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기색이었다. 양현준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셨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팬분들이 없었다면 이정도 선수가 못 됐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김병지 대표는 “양현준이 강원과 연을 맺으면서 시작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구단에 가는 자체가 강원을 빛내는 것이다. 양현준이 꿈에 도전해서 더 성장할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보내는 거다. 차범근, 김민재, 박지성 등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활약하는 게 강원 팬들의 아쉬움에 보답하는 것 같다. 더 빛나는 선수가 되기를 응원한다”며 “한 단계 한 단계 넘다 보면 멋진 선수가. 강원에서 성장했던 것처럼 셀틱에 가서 멋진 선수가 되는 게 내 바람이다. 2~30년 뒤에 한국 축구를 위해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덕담했다.강원 구단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선수의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해 유럽 이적을 허락하며 강원 출신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을 널리 알릴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강원은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며 선수의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현준은 지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팀K리그 일원으로 나선 토트넘과 친선전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여럿 제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오퍼도 받았지만, 강원과 동행을 택했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비록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지만, 셀틱은 양현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적을 추진했다. 아시아 시장 개척에 진심인 셀틱은 지난 1월 오현규를 영입했다. 6개월 만에 양현준까지 합류하면서 과거 기성용(FC서울) 차두리 이후 또 한 번 ‘코리안 셀틱 듀오’가 탄생하게 됐다. 아울러 중앙 미드필더인 권혁규(부산 아이파크)도 셀틱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져 ‘셀틱 트리오’가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빌 가능성도 적잖다. 김희웅 기자 2023.07.15 20:42
IT

[IT IS리포트] 홀란드부터 '살림의 여왕'까지…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

내달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폴더블폰의 원조'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한국 개최를 결정했지만 해외 팬들을 겨냥한 홍보도 게을리할 수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축구 스타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인플루언서까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하는 대세들로 가득하다.차세대 '축구의 신'도 갤럭시 팬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는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삼성 스마트폰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는 2022~23시즌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리그·FA컵·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이다.홀란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부터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갤럭시Z플립·폴드4'의 광고에 등장했다.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캠코더처럼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멀리서 손동작으로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광고는 현지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본사가 컨트롤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이 해외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홀란드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축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삼성전자가 광고 계약 연장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현재도 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에서 홀란드가 갤럭시의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축구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브라질 월드컵과 '갤럭시S5' 출시가 겹쳤던 2014년 '갤럭시11' 팀을 만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공략했다.메시와 호날두는 물론 영국 대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우리나라에서는 EPL 볼튼 원더러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청용(35·울산 현대)이 출격했다.영상은 갤럭시11과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 간의 경기를 콘셉트로 했다. 루니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캠페인 의상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당시 스마트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다.미 TV 행사서 '아줌마 스타' 화제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홍보대사 '팀 갤럭시'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가 2010년 론칭한 의류 브랜드 MSFTSrep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구의 달을 맞아 올해 4월 친환경 액세서리를 내놨다.'명승부 제조기'로 잘 알려진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도 팀 갤럭시의 일원이다. 갤럭시S21로 가족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갤럭시워치3'로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 미국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갤럭시 크리에이터 컬렉티브'에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대담에 나서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 가전·TV 홍보를 지원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있다.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023년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었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미국 유명 사업가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린 마사 스튜어트가 그 주인공이다.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 가꾸기 기술을 가진 아버지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부모 밑에서 살림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증권 중개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을 목표로 요리에 다시 집중했다.이후 요리책과 TV 쇼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아줌마 스타'에 등극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녹인 미디어 회사까지 설립한다.2000년대 초반 내부자 거래 위증 혐의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지 주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412만명, 330만명에 달한다.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은 틱톡에서 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공개석상에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마르가리타를 계량컵에 담아 홀짝이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이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나도 81세가 되면 저렇게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사 스튜어트가 틱톡에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행사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지난달 최고령 수영복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톱5' 입지 굳히기이런 전방위 노력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으로 업황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의 2022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7%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코라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여유롭게 제쳤다.삼성전자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내달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승부수를 뒀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까지 내놓으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K팝 그룹 BTS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축구

K리그 울산 다큐 '푸른 파도', 프로스포츠 첫 OTT 서비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왓챠에 공개된다. 울산은 5일 “2021시즌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의 확장판이 OTT 플랫폼 왓챠에서 8일부터 게재된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영상물이 OTT 서브스에 공개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울산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푸른 파도’는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뿐만 아니라 라커룸까지 과감하게 공개해 축구 팬과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적 이야기와 라이벌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가감 없이 영상에 담았다. 본편과 관련 콘텐트까지 총 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울산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마케팅을 선보인 구단에 수여하는 ‘팬 프렌들리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은 “우리의 이야기가 더 널리 퍼질 수 있어서 기쁘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지만, 다큐멘터리로 우리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5 15:55
축구

103번째 현대家더비…이청용 "자신감 있게 임할 것"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03번째' 현대家더비를 펼친다. 울산은 10일 19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15승 9무 3패 승점 54점으로 선두. 승점 50점으로 2위인 전북과 4점 차다. 울산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승리를 바라본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홈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고, 5월 19일 원정에서 김민준, 힌터제어, 불투이스, 이동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102전 37승 27무 38패로 울산이 근소 차이로 열세다. 울산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상대 전적 동률을 바라본다. 최근 울산의 흐름은 좋다. 8월에 총 7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 6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특히 이기간 16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3골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어 홈에서 열린 5경기(FA컵 8강전 포함)에서 5연승이다. 상승세의 울산은 전북을 꺾고 선두 수성·안방 6연승·역대 전적 동률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울산 주장 이청용은 구단을 통해 "팬 그리고 구단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기대감을 알고 있다. 부담감보다는 잘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훈련과 준비에 임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이번 현대가더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1.09.10 09:49
축구

[K리그1 결산]②'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는 '돌아온 자'로 인한 환호, 그리고 '떠난 자'로 인한 아쉬움이 공존했다. K리그 팬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대형 스타'들의 K리그 컴백이 이뤄졌다. K리그 팬들을 환호했다. 한편에서는 K리그를 상징했던 스타들이 떠나기도 했다. 지난 3월 K리그 팬들은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K리그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클럽은 울산 현대였다. 2006년 FC 서울에서 데뷔한 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했다. 이후 꾸준히 유럽에서 활약하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이청용의 클래스는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날카로움과 센스, 컨트롤까지 '축구 도사'의 컴백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7월에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 기성용이 컴백했다. 올해 초 친정 팀인 서울과 불화로 논란이 일어났지만, 후반기 서울 이적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지 11년 만에 K리그에 유턴했다. 기성용은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간혹 출전할 때마다 전성기 못잖은 기량을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성용이 이청용과 함께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쌍용(이청용+기성용)' 더비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6월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일본 J리그 FC 도쿄 유니폼을 벗고 성남 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정승현, 고명진(이상 울산)도 외국 생활을 뒤로한 채 K리그 품에 다시 안겼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컴백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난 조성환 감독은 올해 8월 위기의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1승도 하지 못했던 인천이 조성환 감독 체제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냈고, 결국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에는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왔다. 지난 9월 수원 감독으로 선임된 박건하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수원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K리그의 '전설' 이동국(전북 현대)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대구 FC와 최종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동국은 곧 K리그였다. 그는 K리그 통산 548경기를 뛰며 필드 플레이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절대적인 기록을 남겼다. 통산 228골을 넣으며 2위 데얀(대구·198골)에 30골 앞서 있다. 이동국 곧 전북이기도 하다. 그저 그런 팀이었던 전북은 2009년 이동국 합류 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동국은 전북의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8회, 최초의 4연패를 모두 함께했다. K리그 MVP 4회 수상으로 이 역시 최다 기록을 품고 떠났다. 8월에는 전북의 간판 수비수이자 국가대표인 김진수가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10월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의 수비수인 김남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서울의 '원 클럽 맨'으로 서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팬뿐 아니라, K리그 모두가 그를 위해 애도했다. 유독 감독들과 이별이 많았던 한해였다. 7월 서울의 '레전드'였던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퇴했다. 최용수 감독의 친구인 이임생 수원 감독 역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수원과 이별했다. 감독을 잃은 두 팀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고,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9월에는 조덕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역시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조덕제 감독이 떠난 부산은 끝내 반등하지 못했고, 2부리그로 강등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어우전'과 '잔류왕'은 진리 2020.11.04 06:00
축구

이청용,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10월 소집 제외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청용(32·울산)이 부상으로 10월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이청용이 우측 무릎 인대 손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베테랑 이청용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까지 A매치 89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K리그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으로 1년 7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무산됐다. 이청용은 27일 대구FC와의 K리그1 23라운드에도 결장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이청용의 대체 선수 발탁과 관련해서는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10월 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2020.09.29 19:00
축구

2020년 벤투호 신상품, '기성용 후계자' 원두재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51ㆍ포르투갈) 감독이 선보인 ‘2020년 새 얼굴’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멀티 수비자원 원두재(23)였다. 벤투 감독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두재를 포함해 23명의 A대표팀 엔트리를 공개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소집도 A매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새 얼굴을 발탁할 소중한 기회다. A대표팀에 처음 뽑힌 원두재는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김학범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에 뽑혔다. 당당한 체격(1m87cmㆍ80㎏)을 앞세운 몸싸움과 수준급 볼 키핑, 정확도 높은 전진패스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대회 이후 ‘기성용의 후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 시즌엔 K리그 무대도 평정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겸하며 울산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원두재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은 K리그1(1부리그) 23경기에서 최소 실점 1위(17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원두재를 놓고 A대표팀과 올림픽팀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A대표팀에서 기량을 점검하고픈 벤투 감독과 핵심 멤버를 놓치고 싶지 않은 김학범 감독의 주장이 충돌했다. 김판곤(51)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전력강화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선수 선발의 우선권은 A대표팀이 갖지만, 우리나라는 올림픽팀의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 두 감독을 중재했다. 고심 끝에 A대표팀이 23세 이하 선수를 세 명까지 선발하는 걸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준(23ㆍ부산)과 이동경(23ㆍ울산) 등 올림픽팀 삼총사를 A대표팀에 뽑았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원 국내파 선수로 구성한 A대표팀에 울산의 ‘승리 DNA’를 이식했다. 원두재를 비롯해 이청용(32), 윤빛가람(30) 김태환(31) 등 울산 선수 9명을 뽑았다. 관련 질문을 받는 그는 “대표팀을 구성할 때 선수의 기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데,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울산에) 감사하다”며 웃어보였다. 핵심 멤버 세 명을 A팀에 내준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은 K리그 신인왕 0순위 송민규(21ㆍ포항)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21ㆍ강원)을 새로 보강했다. 김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 축구는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증명해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축구협회는 두 차례 경기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팀 이름으로 1억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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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개막특집, 12명 수장에 묻다]⑤우리 구단의 '이런 모습'을 약속합니다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12명의 수장들은 약속했다. 팬들에게 반드시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일간스포츠는 12명의 수장들에게 '2020년 우리 구단은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많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이었고, 핵심 질문이었다. 이 짧은 질문 하나에 2020년 구단의 철학과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목표가 담겼다. 구단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또 수장이 직접 우리 구단의 정체성을 말하고, 구단 팬들에게 핵심적으로 약속한 부분이다. 팬들과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허병길 전북 현대 대표이사 : 더 강한 전북 전북의 색깔은 간단하다. K리그1 최강의 모습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역사상 최초의 4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격적 영입으로 올 시즌 역시 최강의 스쿼드를 꾸린 전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허병길 대표이사의 시선도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더 압도적이고 강한 전북을 보여주겠다"며 1강의 자긍심을 표현했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이사 : 맛있는 축구 경기력과 팬심 모두 잡겠다는 울산의 야심찬 목표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맛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인테리어가 잘 된 세련된 식당인 문수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맛있는 전채요리에 해당하는 각종 이벤트, 체험놀이마당을 실컷 즐기고, 성숙한 선배 스타선수와 풋풋한 젊은 선수들이 관중들이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빠르고 공격적이고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세련된 축구의 맛에 빠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명원 FC 서울 단장 : 재미있는 축구 서울의 정체성 되찾기. 2020시즌에도 이어진다. 서울은 K리그1 최강팀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도약에 성공했고, 올 시즌 더 높이 비상하려 한다. 강면원 단장은 "2019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서울다워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FC 서울이 이번 시즌 확실히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양흥열 포항 스틸러스 대표이사 : 최고의 팀 파워 포항의 2020시즌 바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양흥열 대표이사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선수의 기량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구단(player first)', 두 번째 '팬과 함께 호흡하는 최고의 팬 프렌들리 구단(fan friendly)'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고의 팀 파워를 갖춘 구단(one team)'을 자신있게 제시했다. ◇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 : 1만 관중 시대의 연속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히트상품은 대구였다. '대팍'이라 불리며 개장한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에는 평균관중 1만734명이 들어찼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지난해 팬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1만 관중시대를 연 대구는 평균 관중 K리그1 구단 중 3위, 9번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올해도 대팍을 가득 채우려면 재미있는 경기 내용과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는 더 강한 대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종완 강원 FC 대표이사 : 강원도가 하나되는 모습 올 시즌 강원의 큰 변화 중 하나. 춘천에서만 열렸던 홈 경기를 강릉에서도 치른다는 점이다.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는 구단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박종완 대표이사는 "축구 붐을 조성해 강원도 영서와 영동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욱 하나되는 강원 FC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병수볼'로 돌풍을 일으킨 김병수 감독. 박 대표이사는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우리 지역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신봉철 상주 상무 대표이사 : 행복한 축구 경쟁과 성적. 이런 치열함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구단. 바로 상주다. 신봉철 대표이사는 "'행복한 축구'를 보여주겠다. 올 시즌 김태완 감독과 상주 상무의 목표는 행복한 축구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상주 상무와 함께 호흡하는 팬 여러분과 함께 축구가 주는 행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현했다. ◇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 : 열정 1995년 창단한 수원 삼성.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이한다. K리그 전통의 명가, 또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수원의 25주년은 특별하다. 오동석 단장은 "2020년은 수원 삼성 축구단의 창단 25주년이며 이에 맞춰 캐치프레이즈를 열정(PA25ION)으로 정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가 열정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은수미 성남 FC 구단주 : 유쾌한 반란 성남은 반란을 계획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신임 김남일 감독이 있다. 은수미 구단주는 "올해는 틀을 깨는 젊은 지도자, 김남일 감독과 함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한다. 많은 골과 통쾌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싶다"고 답했다. 성남 클럽하우스 완공 계획과 팬들의 숙원인 전용경기장 건립 추진 의사도 드러냈다.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 포기하지 않는 인천 생존왕 그리고 잔류왕. 인천은 K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식이 박혀있다. 그들의 투지와 투혼 그리고 절실함까지, 인천은 그 어떤 팀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색깔을 가졌다. 2020년에도 이 색깔을 계속 칠할 예정이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포기하지 않는 인천, 끈질긴 인천의 모습을 보여줘 인천 시민, 인천 팬들이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구단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주 광주 FC 대표이사 : COME TOGETHER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 우승으로 K리그1에 합류한 광주. 할 일도 많고 보여줄 것도 많다. 정원주 대표이사는 "광주에게 2020시즌은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될 것이다. 전용경기장, 전용훈련장, 클럽하우스 등 시설 인프라가 구축되고, 전력보강도 착실히 이뤄냈다. 2020시즌 슬로건은 'COME TOGETHER'다. 2020시즌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하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안기헌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 마이부산 K리그1으로 복귀한 부산도 바쁘다. 1부리그에서도 부산 팬들을 위한 진심을 전할 계획이다. 안기헌 대표이사는 "2020년은 '마이부산'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지역과 함께 호흡하겠다. '마이부산'은 구단과 지역민과의 결속, 유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올 시즌 부산의 유니폼 후면 상단에도 '마이부산'을 새겨 넣었다. 우리 선수들과 지역민이 한 마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 ①9명이 꼽은 우승팀 전북, 5명이 택한 강등팀 광주 ②이 팀만은 꼭 잡겠습니다! ③우리 팀 예상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④우리 팬을 위해 준비한 12개의 선물 2020.05.06 06:01
스포츠일반

이청용, "톰 밀러 오래 전 용서, K리그 돌아와 행복해요"

“나이스하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와 코치진, 스태프는 이청용(32)을 두고 똑같은 말을 했다. 11년간 잉글랜드(볼턴, 크리스탈 팰리스)와 독일(보훔)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지난달 국내 K리그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최근 자체 연습경기 중 하프라인 인근에서 장거리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훈련 때 스스로 테이핑하고 뒷정리까지 한다. 그런 그를 두고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해 최종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이청용이 15년 만의 우승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이청용을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딛고 K리그가 다음달 8일 개막한다.“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일정에 맞게 잘 준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축구장 풍경은.“물병은 뚜껑에 등번호가 적혀있어, 각자 따로 마신다. 경기 전 악수를 나누지 않는다. 경기 중 대화와 몸싸움은 축구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집과 훈련장만 오가는데, (고)명진이 형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집안 일을 돕고, 쉴 땐 축구게임을 한다. ‘맨체스터 더비’를 많이 하는데, 명진이 형이 맨시티, 내가 맨유를 고른다. 실력은 엇비슷하다.”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팬이 없는 축구장을 상상해 본 적도, 뛰어 본 적도 없다. 무관중 경기를 선호하지 않지만, 거기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돼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 -지난 3월 보훔을 떠나 한국에 들어올 때만해도, 독일보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 좋았다.“당시 주변에서 ‘시기가 좋지 않은데 왜 한국에 들어오느냐’고 하셨다.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사람들, 보훔 동료들, 한인들이 걱정된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한다.” -팀 훈련 때 의무트레이너 대신 직접 테이핑하고, 뒷정리까지 스스로 하는데.“크게 힘든 일이 아니다. 한국은 나이를 중시하는 문화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나이를 떠나 다 똑같은 선수다. 독일에서도 다들 그렇게 해와서 내겐 특별한 일이 아니다.” -울산은 기존 박주호·이근호 등에 새롭게 윤빛가람·조현우·정승현·고명진 등을 영입했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 A급 3팀이 구성된다는 말까지 나온다.“팀에 좋은 선수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서 든든하다. 신구조화가 잘 되어 있다. 리그가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내가 서울에서 뛸 때도 K리그는 쉽지 않은 리그였다. 상대팀 견제가 많을 것 같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포지션의 경우 측면 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최근 뛰어왔다.” -훈련 후 코칭스태프가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눈다. 이청용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나가려는 느낌이 드는데.“제가 메시나 호날두도 아니고(웃음). 나를 중심으로 꾸려간다기보다는, 주장 (신)진호를 통해 의견을 나눈다. 울산 선수단은 어느 때보다 강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 -올 시즌 예상 최우수선수(MVP) 1위에 올랐다. 지난해 MVP 김보경(전북)과 경쟁구도다. “많이 부담되지만 그만큼 팬들이 기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볼턴, 보경이가 카디프시티에서 뛸 때 맞대결했었다. 보경이는 당시에도 카디프에서 중요한 선수였다. 전북에도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막기 껄끄러운 선수다. 전북으로 이적한 (김)보경이가 지난해 울산클럽하우스에서 썼던 방을, 지금 내가 쓰고 있다. MVP 기운을 받겠다(웃음).” -2009년 입단했던 친정팀 FC서울을 떠나게 됐다. 앞날을 응원해주는 서울 팬들도 있다.“감사하게 생각한다. (기) 성용이 관련된 일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것 같다. 서울은 제 마음 속에 굉장히 특별한 팀 중 하나다. 물론 서울과 경기에 나선다면,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는 못할 것 같다. 첫번째 프로팀이자 친정팀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정신이다.” -K리그에서 ‘선수 연봉 삭감’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유럽의 많은 팀들이 관중수입 등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연봉삭감과 관련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클럽 전체가 힘든 상황이면 선수들도 동의할거다. 다만 유럽팀과 달리 국내팀은 경기를 못할 뿐이지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 정확한 손실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물타기나 보여주기식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2011년 프리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 이중골절 부상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첼시, 리버풀 이적설이 나오던 시기였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부상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나.“물론 선수로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해서 되돌아갈 수 있는건 아니다. 부상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 많은걸 느꼈고, 인생을 큰 틀에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타깝거나 속상하지 않다.” -부상을 입힌 톰 밀러가 최근 잉글랜드 5부리그 AFC 필드에서 뛰고 있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나도 그 영상을 봤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원망도 했지만, 하나의 사고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용서했다. 톰 밀러도 그 사건 이후로 축구에 대해 느낀 부분이 있었을 거다. 아직도 선수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행운이 있길 바란다. 현재가 중요하고, K리그 돌아온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소중한 내 딸도 지금 없을 수도 있지 않은가(웃음).” -보훔 경기를 보러왔다가 소매치기 당한 한 한국여성팬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역까지 데려다주고, 밥도 사주고, 안전을 우려해 이메일 주소도 적어줬다던데.“보훔까지 멀리 찾아온 팬분들께 너무 감사했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했다. 첫 유럽여행이었다는 그 분은 캐리어와 지갑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드리고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셨으면해서 사인 유니폼을 드렸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일하게 자기 집에 재운 후배로 알려져있다.“지성이 형의 집에서 잔 적은 없다(웃음). 좋아하는 형이라서 집에 자주 가긴했다. 형이 맨유에서 뛸 때 볼턴과 차로 30분 거리였다. 영국에서 종종 가족을 초대해줬다. 제 딸이 지성이 형 아이의 장난감을 재미있게 갖고 놀았다(웃음).” -박지성은 박찬호(야구)와 달리 국내무대에서 은퇴하지 못했다. K리그행 두고 조언을 해줬나.“생각이 복잡하고 용기가 안 날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줬다. 지성이 형은 K리그에 뛸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 지성이 형이 ‘못 갈 이유가 뭐가 있겠어. 어떤 리그인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줬다.” -요즘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의 맨유 시절 경기를 다시 보는 게 인기다.“코로나19 여파로 축구경기가 없다보니 축구팬들이 예전 경기를 찾아보는 것 같다. 나도 최근 맨유와 PSV 에인트호번 경기를 봤다. 지금 봐도 지성이형과 (이)영표 형은 대단하다. 아쉽게도 볼턴 경기는 중계를 안 하더라(웃음).” -K리그 복귀를 타진하던 기성용은 마요르카로 떠났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상태가 심각한데.“연락을 자주하는데, 집 밖에 거의 못 나가고 마트만 겨우 갈 정도라고 하더라. 집에서만 훈련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도구를 이용해 컨디션을 유지하더라. 내 친구지만 대단한 것 같다. 건강하게 지내 다행이다. 스페인 리그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한다.” -친구 기성용과 구자철(알 가라파)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사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됐다. 그 이후 벤투 감독님이 팀을 맡아 기회를 주셨다. 제가 배울만한 부분이 많고, 한국축구에 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현재 이청용은 89경기)을 채우려고 무리하게 욕심내는 건 절대 아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굉장히 재미있게 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정도 있어서다.” -FC서울에서는 빨간 유니폼을 입었는데, 울산은 파란 유니폼이다. 별명이 ‘푸른용(청용)’인데, 평소 빨간색과 파란색 중 어느색을 더 좋아하나.“원래는 파랑색을 좀 더 좋아하긴 했는데, 대표팀과 서울에서는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의 파란 유니폼이 아직 낯설지만, 리그에서 추억을 만들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정말 내 팀이다’ 받아들이는 순간이 올거라 생각한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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